
송신기 무게 7g. 손톱만 한 크기에 이 숫자가 가능하다는 걸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하였었습니다. 직접 DJI 마이크 3 옆에 나란히 놓아봤더니, 스펙 차이가 아니라 차원이 다른 크기 차이였습니다. 홀리랜드 라크 M2S는 10만 원대 가격에 48kHz/24비트 고해상도 녹음과 최대 300m 무선 수신을 지원하는 초소형 무선 마이크 시스템입니다. 이 글에서는 구성품부터 앱 연동, 그리고 실제 쓰다 보면 마주치는 불편한 진실까지 전부 짚어드리겠습니다.
구성과 앱 — 생각보다 촘촘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생각보다 구성이 탄탄합니다. 전용 파우치, 윈드 스크린, 3.5mm 케이블, USB-C/A 충전 단자, 구형 라이트닝 어댑터까지 들어 있어서 별도 구매 없이 바로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구형 아이폰에도 꽂아 쓸 수 있습니다. DJI 마이크와 파우치 마감을 비교하면 디테일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제가 중요하게 보는 건 결국 "찍히는 소리"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에 연결할 때는 핫슈(카메라 상단의 액세서리 장착 슬롯)에 수신기를 올리고 3.5mm 케이블로 연결하면 끝입니다. 스마트폰 촬영 시에는 전용 모바일 수신기를 탈부착하는 방식이라 세팅에 걸리는 시간이 30초도 안 됩니다. 현장에서 직접 써봤는데,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번갈아 쓰는 상황에서도 수신기만 바꿔 끼우면 되니 실용성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앱 연동은 앱스토어에서 '홀리 오디오(Holly Audio)'를 설치하면 됩니다. 앱을 열면 실시간으로 마이크 입력 레벨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ENC(환경 노이즈 캔슬링) 강도와 볼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ENC란 마이크 주변의 저주파 생활 소음, 예를 들어 에어컨 소리나 거리 소음을 디지털 처리로 걸러내는 기능을 말합니다. 앱에서 볼륨은 1에서 3단계로 조정할 수 있어, 목소리가 큰 분은 레벨을 낮추고 작은 분은 높여서 피크 왜곡 없이 녹음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스테레오 모드도 주목할 만합니다. USB 연결 시 스테레오 녹음(Stereo Recording)을 지원한다는 게 기존 Lark M2와 가장 달라진 점 중 하나입니다. 스테레오 녹음이란 두 개의 송신기 신호를 좌(L)·우(R) 채널로 분리해 저장하는 방식으로, 편집 단계에서 두 화자의 목소리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제 경우엔 인터뷰 촬영 시 이 기능을 쓰면서 편집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구성품: 파우치, 윈드 스크린, 3.5mm 케이블, USB-C/A 단자, 라이트닝 어댑터 포함
- 미러리스 연결: 핫슈 장착 후 3.5mm 케이블 연결, 스마트폰은 전용 수신기 탈부착
- 홀리 오디오 앱: ENC 강도 조절, 볼륨 1~3단계, 실시간 레벨 모니터링
- USB 스테레오 녹음 지원 — 기존 Lark M2 대비 업그레이드된 핵심 기능
- ENC 활성화 시 송신기 LED가 파란색 → 녹색으로 변경되어 상태 직관적 확인 가능
단점 — 이건 사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라크 M2S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 장점 위주로 정리된 내용이 많은데, 실제로 쓰다 보면 분명히 걸리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구매 전에 이 부분을 모르고 샀다가 실망하는 분들을 여럿 봤기 때문에,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있는 그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가장 크게 체감되는 문제는 스마트폰 연결 시 듀얼 트랙(Dual Track) 녹음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듀얼 트랙이란 두 개의 송신기 신호를 각각 독립된 파일로 저장하는 방식인데, 모바일 수신기로 연결하면 두 사람의 목소리가 하나의 모노 트랙으로 합쳐져버립니다. 스테레오 분리 녹음은 카메라용 수신기를 쓸 때만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세로 영상을 주로 찍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이 꽤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내부 백업 녹음(Internal Recording) 기능이 없다는 것입니다. DJI 마이크나 홀리랜드 상위 모델인 Lark Max는 송신기 내장 메모리에 오디오를 별도로 저장합니다. 쉽게 말해, 무선 신호가 끊겨도 마이크 안에 소리가 저장되어 있으니 촬영을 살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라크 M2S는 이 기능이 없어서, 전파 간섭이나 장애물로 신호가 끊기는 순간 그 구간의 음성은 그냥 사라집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 실내 촬영보다 야외 이동 촬영이 많은 분들에게는 실질적인 리스크입니다.
세 번째, 실시간 오디오 모니터링을 위한 헤드폰 잭이 없습니다. 수신기 어느 쪽에도 3.5mm 모니터링 단자가 없어서, 녹음이 잘 되고 있는지 귀로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촬영이 끝난 뒤에야 파일을 열어 음질 불량을 확인하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방송 환경이나 원테이크가 중요한 현장에서는 이게 꽤 큰 약점입니다.
네 번째, ENC를 강하게 걸면 음성 왜곡이 생깁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최대 단계로 설정하면 주변 소음은 줄어들지만, 목소리 자체도 함께 깎이면서 먹먹하거나 디지털 기계음처럼 들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제가 직접 야외에서 테스트해봤는데, 중간 단계에서 멈추는 게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유지하는 데 훨씬 유리했습니다. 또한 충전 방식이 포고핀(Pogo Pin) — 마이크를 케이스에 올려야만 충전되는 접촉식 단자 — 방식이라, 충전 케이스 없이는 마이크를 개별적으로 충전할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케이스를 빠뜨리면 낭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8kHz/24비트 오디오 스펙(출처: Hollyland 공식 제품 페이지)과 최대 300m 무선 수신 범위, 7g의 무게라는 조합은 동가격대에서 대체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상 제작에서 오디오 품질이 시청자의 몰입도를 결정한다는 것은 여러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부분이며(출처: YouTube Creator Academy), 그 기준에서 라크 M2S는 가격 대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라크 M2S 스마트폰으로 쓸 때 두 사람 목소리 따로 녹음되나요?
A. 스마트폰(모바일 수신기) 연결 시에는 두 목소리가 하나의 모노 트랙으로 합쳐져 녹음됩니다. 좌우 채널로 분리되는 스테레오 녹음은 카메라용 수신기를 연결했을 때만 지원됩니다. 인터뷰 영상에서 화자별 개별 편집이 필요하다면 카메라 연결을 권장합니다.
Q. 야외 촬영 시 바람 소리가 많이 들어오나요?
A. 기본 제공되는 윈드 스크린을 장착하면 바람이 적당히 부는 환경에서는 상당히 효과적으로 잡음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윈드 스크린 자체가 마이크에 끼우기 다소 빡빡한 편이라 처음엔 약간 힘이 필요합니다. ENC와 윈드 스크린을 함께 쓰면 웬만한 야외 환경에서는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홀리 오디오 앱 없이도 기본 사용은 되나요?
A. 네, 앱 없이도 마이크 본체의 버튼으로 ENC 온/오프 정도는 조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ENC 강도 단계 조절이나 볼륨 세밀 설정, 실시간 레벨 모니터링은 앱에서만 가능합니다. 제대로 활용하려면 앱 설치가 사실상 필수입니다.
Q. 충전 케이스 없이 마이크만 따로 충전할 수 있나요?
A. 불가능합니다. 라크 M2S 송신기는 USB-C 포트가 없고 포고핀 방식으로만 충전되기 때문에 반드시 충전 케이스가 있어야 합니다. 장시간 외부 촬영 시 충전 케이스를 빠뜨리면 마이크를 쓸 수 없게 되니, 외출 전에 케이스 동반 여부를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Q. DJI 마이크 3랑 비교하면 어떤 게 낫나요?
A. 크기와 가격에서는 라크 M2S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반면 DJI 마이크 3는 내부 백업 녹음, 실시간 모니터링 잭 등 안전 장치가 더 충실합니다. 단순히 크기와 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라크 M2S, 현장 신뢰성과 편집 편의성이 우선이라면 DJI 마이크 3 쪽이 맞습니다.
결론으로 정리하면
라크 M2S는 "완벽한 마이크"가 아닙니다. 백업 녹음도 없고, 모니터링 잭도 없고, 스마트폰에서 듀얼 트랙도 안 됩니다. 그럼에도 제가 계속 이 마이크를 들고 나가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7g의 무게로 48kHz/24비트 오디오를 뽑아내는 장비가 이 가격대에 없기 때문입니다.
단점을 알고 쓰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야외 촬영이 잦다면 윈드 스크린을 항상 챙기고, ENC는 중간 단계까지만 쓰고, 충전 케이스는 절대 빠뜨리지 않는 루틴을 만들면 됩니다. 영상 오디오 품질을 올리고 싶은데 예산이 10만 원대라면, 라크 M2S는 현재 시점에서 제가 추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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